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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 of May 15, 2017

 

(브뤼셀=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 유럽연합(EU)과 미국은 오는 17일 브뤼셀에서 고위급 회담을 열어 유럽발 미국행 항공기에 랩톱컴퓨터를 비롯한 일부 전자제품의 기내 반입을 금지하는 문제에 대해 논의한다.

미국은 지난 3월부터 항공기 테러를 우려해 중동과 북아프리카 8개국을 출발해 미국으로 들어오는 항공기에 대해서는 랩톱컴퓨터, 태블릿PC 등 일부 전자제품을 승객이 기내에 갖고 탑승하지 못하도록 했으며 유럽발 항공기에 대해서도 이를 확대할 것임을 시사했다.

 

마르가리티스 시나스 EU 대변인은 15일 브리핑에서 "집행위원회가 이번 주 수요일 미국의 고위 인사들과 회담을 하고 이(랩톱컴퓨터와 같은 전자제품의 기내 반입) 위협에 대해 공동으로 평가하고 이에 대응하기 위한 대책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EU의 디미트리스 아브라모풀로스 집행위원(내무담당)과 비올레타 벌크 집행위원(교통담당)은 지난 12일 존 켈리 미국 국토안보부 장관과 전화회의를 가진 바 있다.

 

항공업계에 따르면 올여름 유럽발 미국행 항공기는 1주일에 3천250여 편에 달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미국 정부가 유럽발 미국행 항공기에 대해 랩톱컴퓨터의 기내 반입을 금지할 경우 큰 혼란이 예상된다.

 

일부 전문가들은 랩톱컴퓨터 배터리의 발화 위험성을 고려하면 랩톱컴퓨터를 보안검사를 받은 수하물에 넣어도 위험하기는 마찬가지라고 지적한다.

 

미국이 이 같은 조처를 하고 나선 것은 이슬람 지하디스트(성전주의자) 조직이 전자제품 배터리로 위장한 폭탄을 고안하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취해졌다.

 

작년 2월 소말리아 항공 소속 항공기의 기체에 구멍을 낸 폭탄은 승객이 기내에 반입했던 랩톱컴퓨터에 설치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에 이어 영국도 중동과 북아프리카 6개국에서 출발하는 항공기에 대해 랩톱컴퓨터를 비롯한 일부 전자제품의 기내 반입을 금지하고 있다.